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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식품유통품질관리협회,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산물 저장·유통 개선방안 모색_농수축산신문_2024.12.24

관리자 2025-01-15 조회수 172
  • 입력 2024.12.24 17:00

[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한국농식품유통품질관리협회는 기후변화가 점차 심해지는 상황에서 농산물 생산과 저장·유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기술의 적용으로 스마트화를 촉진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한국농식품유통품질관리협회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공동 주최하고 안성시, 안성원예농협이 후원한 ‘기후변화 대응 농산물 스마트 저장유통 활성화 방안 토론회’가 지난 10일 경기 안성 안성마춤농산물유통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농업계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농업의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진수 국립원예원 연구관은 ‘기후변화 대응 배 수급 안정을 위한 저장 연구 현황 및 개선방안’ 발표를 통해 적절한 수확 후 관리를 통해 농산물의 감모를 최대한 줄임과 동시에 저장 기한을 늘리고 스마트 저장유통을 활성화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 연구관의 발표에 따르면 일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은 2020년 17일에서 지난해 33일, 올해 55일로 빈도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배는 일소와 열과 등 고온에 따른 장해가 나타나며 생산량 감소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더불어 폭염만이 아니라 이상 저온 등 다양한 이상기상이 잦아지는 상황에서 기후변화 시나리오(SSP5)에 따르면 현재 전 국토의 90%가량에서 배를 재배할 수 있지만 2070년대에는 재배가능지역이 30%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적정 생산량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예견됨에 따라 생산뿐만 아니라 수확 후에도 철저한 관리를 통해 감모율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이 연구관은 “적절한 시기에 수확한 후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예비건조하고 병해 피해를 입고 상처 난 과실은 주변의 멀쩡한 과실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선별 과정에서 제거해야 한다”며 “저장 시 최대 적재량을 준수하고 저장고 내에 이산화탄소가 누적될수록 저장 장해가 발생하므로 주기적으로 환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농산물을 선별하면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내부장해도 사전에 파악할 수 있어 출하 순서 조절을 통해 수급 안정에 더욱 이바지할 수 있다”며 “근적외선 선별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이며 선별 정확도를 더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기 한국농식품유통품질관리협회 회장은 “기후변화가 점차 심해지고 있는 이때 농산물 스마트 저장과 유통 활성화를 위해 토론회를 개최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국내 농산물 유통이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두현 기자